이름: 오시리스
성별: 남
키:180cm
외관

오시리스는 마른 체형이다. 겉보기에 조금 비실비실해 보일지라도 알고 보면 배에 마른 복근이 잡혀있는 반전 몸매의 소유자다. 그 복근을 언제까지 유지할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머리는 백발처럼 보이겠지만 알고 보면 은발이다. 오시리스 본인도 그 사실을 강조한다. 왼쪽 귀의 잉크 모양의 귀걸이는 누군가와의 우정 귀걸이. 본인 스스로는 만족하는 눈치다.
붕대는 왜 하는가? 이유는 단순하다. 단지 편하기 때문. 사실 전에는 붕대를 두르지는 않았으나 아누비스가 미라로 부활시켜준 이후부터는 계속 두르고 다닌다. 붕대의 본래 의도는 몸 군데군데에 남아있는 실밥 자국(출처는 이시스. 이전에 몸이 토막 났을 때 이시스가 꿰매준 흔적들이다.)을 가리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붕대를 다른 용도로 사용한다. 가끔씩 안대 대신 붕대를 눈에 두르고 잠을 잔다. 게다가 즉석에서 붕대를 찢어 상처 치료에도 쓰기도 한다. 여러모로 쓸모가 있는 붕대다. 붕대에 대한 애착이 남달라 가끔씩 특이한 무늬의 붕대를 두르기도 한다. 그것은 따로 구매한 것들이다.
신: 오시리스
분야: 이집트 신화-저승의 신
성격: "죽기 전에는 파라오, 죽은 후에는 저승의 신."
한때는 이집트를 다스리던 파라오. 지금은 저승의 신을 담당하고 있다. 이전 파라오 시절을 그리워하는 듯하나 그렇지는 않다. 왕권에 대한 미련은 이미 버린지 오래다. 오히려 현재 파라오인 자신의 아들을 응원하면서 조언해주고 있다. 지금 그는 저승이 구경거리가 더 많다면서 저승에서의 생활을 즐기고 있다. 그의 성격은 그의 말과 행동에서 충분히 알아낼 수 있다.
"하하, 뭐 그걸 가지고 놀라?"
평소에는 생글생글 웃는 모습으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원하는 것은 어떻게 해서든 얻으려는 야심가다. 그래서 자신의 포커페이스를 이용해 목적을 달성하기도 한다. 그래도 나쁜 사람은 아니다. 남들에게 잘해주는 유순한 매너가이다. 젊었던 시절에 산전수전 다 겪은 지라 무슨 일이 일어나든 하하 웃으면서 넘긴다.
"하하, 몸이 열 세 조각으로 쪼개진 적은 있니?" 상대방이 뭐라 하면 자신의 엄청난 과거(?)를 들려주며 상대방의 기를 죽이기도 한다. 살아있는 동안 별 짓을 다 당해본 자로서 웬만한 장난에도 끄떡하지 않는 신이다.
"지금 ㄱㅈ라고 한 거야?"
간혹 화내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는 웃는 얼굴로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 예를 들어서 웃는 얼굴로 거침없는 독설을 내뱉는다. 그의 독설 실력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정도다. 그리고 화나는 것을 넘어 분노의 지경에 이르면 평소의 포커페이스는 무너진다. 매너 따위는 버리고 막무가내로 거침없이 나가는 타입이다. 오시리스가 화나는 경우는 드물다. 그는 특수한 경우에만 화를 낸다. 첫 번째 경우는 자신의 관에 무슨 해코지를 할 때. 워낙 관을 아끼는 그인지라 그의 관에 흠집 하나라도 나는 것을 못 견딘다. 두 번째는 초성이 ㄱㅈ인 (고자) 단어를 들을 때다. 세트에게 살해당한 이후 생긴 트라우마로 아직까지 극복을 못한 상태다.
"진정한 왕이란 말이지..."
"할아버지 새 관이 나왔어요...! ... 무슨 말인지 아시죠?"
자상한 아버지이자 철없는 손자다. 오시리스. 그는 아들 호루스에게 있어서는 자상한 아버지다. 아들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하지만 아버지와 할아버지들 앞에서는 영락없는 철부지다. 아무래도 그 분들에게 많이 의지하는 것 같다. 그리고 어리광 아닌 어리광도 많이 부리는 편. 사고 싶은 것이 생기면 바로 할아버지들 중 한 분한테 달려가 모종의 거래를 제안한다. 그렇다고 절대 할아버지들을 얕보거나 그러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들을 든든한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동생들? 이시스는 착하고 세트는 귀엽고. 네프티스는 이쁘지."
사남매의 맏아들로서 동생들에 대한 책임감이 강한 편이다. 동생들과 어느 정도 장난을 치면서 어울릴 줄 아는 형/오빠. 동생들의 웬만한 부탁은 다 들어준다. 오시리스의 눈에는 동생들이 뭘 하던 다 귀여울 뿐이다. 여동생들과는 가끔씩 담소를 나누는가 하면 남동생과는 장난치면서 논다.
"아니야, 이 쪽이 훨씬 더 싸다고. ... 뭐? 지금 아줌마라고 했니 사랑하는 동생님아?"
오시리스는 은근 돈을 밝히는 구석이 없잖아 있다. 관 구매를 할 때도 여러 브랜드들의 가격을 비교하면서까지 관을 고를 정도다. 이전에 소베크가 오시리스에게 ‘아줌마’라고 놀렸다가 그에게서 어퍼컷을 한 방 맞은 적이 있다. 그 이후 어퍼컷 소문이 퍼지면서 아무도 그를 아줌마라고 부르지 않는다. (이에서는 오시리스의 온화함과 난폭함을 동시에 볼 수 있다.) 어쨌든 간에 돈을 좋아하는 만큼 돈 계산에도 훤하다.
특이사항: "관? 음... 내 인생의 일부가 아닐까?"
오시리스를 언급할 때 관을 빼놓으면 섭섭하다. 오죽하면 이집트 내에서 공식 관 마니아로 인정받을 정도. 여행을 갈 때도, 회사에 출근할 때도 관을 챙겨간다. 어렸을 때는 관심을 가졌던 정도였지만 세트의 관에 갇힌 이후로 마니아가 되어버렸다. 관의 매력을 알게 되었다고 하나 뭐라나... 어떤 소문에 의하면 방이 관 카탈로그로 도배되어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소문이 진짜인지 아닌지는 오직 오시리스만이 안다.
"하하 엘리베이터쯤이야 혼자 탈 수 있지...는 무슨 지금 나보고 죽으라는 거야?"
오시리스는 알고 보면 허당남이다. 완벽한 듯해도 이런 저런 허점이 많다. 그 허점들 중 하나는 바로 혼자서 엘리베이터를 못 탄다는 것과 고소공포증. 그리고 관에서 잘 때 관 뚜껑은 절대 덮지 않는다.
"부어라! 마셔라! 취하자! 인샬라!"
그의 술버릇은 아무도 모른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꽤 골치 아픈 술버릇이라고 한다. 오시리스 자신도 그걸 아는지 일부러 술을 자제하고 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한 가지. 인샬라를 연거푸 외친다는 것이다. 그 외의 버릇도 많지만 아직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궁금하다면 직접 그에게 강제적으로라도 술을 마시게 만들자!
"하하, 잠시 방황하던 때가 있었지. 뭐? 궁금하다고? ... 한 대 맞고 싶니?"
오시리스도 한 때 방황했던 때가 있다. 물론 좋은 의미로 말하는 것은 아니다. 한때 질풍노도의 사춘기를 겪었다. 옆에서 어린 왕자의 사춘기를 옆에서 지켜봤던 서기관 토트의 증언은 이렇다.
"아, 오시리스님이 사춘기 때 어땠냐고요? 사춘기는 무슨! 중2병이었지!"
대체 어땠길래 중2병 시절이라고 불렸던 걸까? 토트의 증언을 계속해서 들어보자.
"왕자님 방은 완전 록밴드 포스터 천지였죠... 지금은 관 카탈로그지만. 어쨌든 매일 시끄러운 록 음악 틀어놓고 흥얼거리고 먹고 자고... 엄청난 반항기! 왕자님 중2병 때문에 모두들 고생이었어요! 어휴..."
... 아무래도 보통 중2병이 아니었던 것 같다. 어쨌든 사춘기 시절 록음악에 빠졌던 것은 사실이다. 지금까지도 그 취향은 이어지는 것 같다.
이런 오시리스의 흑역사(...)를 아는 것은 이집트 가족들 뿐이다. 가끔씩 가족들이 흑역사 시절을 가지고 놀려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만약 다른 이가 오시리스의 흑역사에 대해서 물어보면 오시리스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하하 맞고 싶어?" 그만큼 오시리스는 필사적으로 자신의 흑역사를 숨기려고 한다.